아이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인데…”
“아이들 사이의 장난은 아닐까”
하지만 부모의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보호자들이 조심스럽게 동급생성추행이라는 단어를 검색합니다.
이 검색에는 분노보다 걱정이, 확신보다 두려움이 먼저 담겨 있습니다.
아이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부모의 판단은 더 신중해야 합니다.
Q1.
같은 반 친구였어요.
장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도 동급생성추행에 해당하나요?
A. 네, 충분히 해당할 수 있습니다. ‘동급생’이라는 점이 면책 사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끼리 한 행동인데 너무 크게 보는 건 아닐까” “어른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거 아닐까” 하고 고민하시는데요.
하지만 동급생성추행 판단의 기준은 가해·피해 아동의 나이가 아니라 피해 아동이 느낀 성적 수치심과 거부감입니다.
수사기관은 다음을 함께 봅니다.
▶ 신체 접촉이나 언행이 성적인 의미를 띠는지
▶ 피해 아동이 불쾌함이나 두려움을 느꼈는지
▶ 반복되었거나, 거부 의사에도 계속되었는지
“장난이었다”는 말은 성립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아닙니다.
Q2.
아이가 바로 말하지 않았어요.
지금 와서 문제 삼으면 아이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A. 바로 말하지 못하는 건 매우 흔한 반응입니다.
동급생성추행 피해 아동 중 상당수는
→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 친구 관계가 깨질까 봐
→ 혼날까 봐 즉시 말하지 못합니다.
수사나 상담 과정에서도 왜 바로 말하지 못했는지/ 이후 학교생활에 변화가 있었는지/ 아이의 심리 상태가 어땠는지 를 함께 살펴봅니다.
오히려 부모가 먼저 성급하게 행동하면 아이가 다시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중요한 건 ‘당장 해결’보다 아이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정리하는 일입니다.
동급생성추행은 아이들 사이의 사소한 해프닝으로 넘겨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아이의 불편함, 갑작스러운 변화, 말하지 못했던 침묵은 모두 부모가 귀 기울여야 할 신호입니다.
이 상황을 참아야 할 성장 과정으로 볼지, 지켜줘야 할 피해로 볼지는 부모 혼자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아이를 대신해 어른이 기준을 세워야 하는 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