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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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상품 넓게 vs 좁게, 상표 등록 전략 어떻게 달라지나

핵심 요약
지정상품이란 상표를 등록할 때 '이 상표로 무엇을 판매·제공할 것인지'를 특정하는 상품·서비스 목록으로, 등록 후 보호받는 범위를 결정합니다.
보호 범위를 넓게 잡으면 선행 상표와의 충돌 가능성과 출원 비용이 함께 올라가고, 좁게 잡으면 거절 위험은 줄어들지만 사업이 확장될 때 추가 출원이 필요해집니다.
따라서 현재 사업 범위와 향후 확장 계획을 동시에 고려해 류(Class)와 유사군 코드 단위로 균형 있게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로고까지 만들었는데 막상 상표 출원 단계에서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지정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지는 간단해 보입니다. 넓게 잡거나, 좁게 잡거나.
그런데 이 선택 하나가 등록 가능성과 비용, 그리고 경쟁사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힘을 동시에 결정합니다.
넓게 잡으면 무조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무에서는 그렇지 않은 케이스가 꽤 됩니다.
반대로 너무 좁게 설계했다가 사업이 커진 뒤 뒤늦게 추가 출원을 해야 하는 상황도 흔하고요.
이번 글에서는 지정상품의 개념과 구조, 넓게·좁게 잡을 때의 실제 득실, 그리고 선택 실수를 줄이는 실무 기준까지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지정상품이란 무엇이고 왜 전략적으로 골라야 하나
상표 보호는 지정 범위 안에서만 작동한다
상표권은 등록된 상표를 지정된 상품·서비스 범위 안에서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같은 브랜드 이름이라도 지정 범위가 다르면 서로 다른 회사가 공존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루스타'라는 상표를 의류(25류)로만 등록했다면, 다른 사업자가 동일한 이름으로 가방(18류)을 팔더라도 직접적인 권리 행사가 어렵습니다.
어디까지 설정하느냐가 곧 '내 상표권이 어디까지 미치느냐'를 결정하는 셈입니다.
류 구분과 유사군 코드의 구조
우리나라 상표법은 니스 분류 체계를 따라 상품을 1류부터 34류(상품), 서비스업은 35류부터 45류까지 나눕니다.
그리고 각 류 안에서 다시 유사군 코드로 세분화해 어떤 상품끼리 유사한지를 판단합니다.
출원 비용은 기본적으로 류(Class) 단위로 부과되기 때문에 류를 추가할수록 출원 비용이 늘어납니다.
반면 같은 류 안에서 항목을 여러 개 추가하는 것은 비용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어디서 넓힐지, 어디서 줄일지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목록은 등록 후 변경이 사실상 어렵다
출원 후에는 항목을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새로운 류나 상품을 넣으려면 별도의 출원을 다시 진행해야 하고, 그때는 우선일도 새로 시작됩니다.
이 점 때문에 처음 출원 시 범위 설계가 중요하며, 특허청에서도 출원 전 검토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심사 과정에서 일부 항목에 대해 거절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방어적으로 설계하는 시각도 필요합니다.
지정상품을 넓게 잡으면 정말 유리할까요?
넓게 잡을 때의 실제 장점
보호 범위가 넓을수록 타인이 유사한 상품에 내 브랜드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가 용이합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판매를 확장하는 브랜드라면, 처음부터 여러 류에 걸쳐 출원해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사업이 커진 뒤 경쟁사가 먼저 인접 류에 유사 상표를 등록해 버리면 그 영역을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미리 선점해 두는 것, 이것이 넓은 보호 범위의 핵심 가치입니다.
넓게 잡을 때 반드시 고려할 위험
보호 범위를 넓게 설정하면 그만큼 선행 상표와 충돌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집니다.
심사관이 특정 상품군에서 유사한 선등록 상표를 발견하면 해당 상품에 대해 거절 이유를 통지합니다.
이때 전체가 거절되는 게 아니라 문제가 되는 항목만 삭제하거나 의견서를 제출해 대응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추가됩니다.
또한 2026년 기준으로 특허청 공식 출원료 체계상 류(Class) 수에 비례해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지 않을 상품군까지 무조건 추가하는 것은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집니다.
등록 후 3년 이상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항목은 불사용 취소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단계라면 전문가 검토를 한 번 거쳐 보는 것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넓게·좁게 잡을 때 비교
| 구분 | 넓게 설정 | 좁게 설정 |
|---|---|---|
| 보호 범위 | 넓음 (다수 류·상품 포함) | 현재 사업 범위에 집중 |
| 출원 비용 | 류 추가분만큼 증가 | 상대적으로 저렴 |
| 거절 위험 | 선행 상표 충돌 가능성 상승 | 충돌 가능성 낮음 |
| 불사용 취소 위험 | 미사용 항목 포함 시 위험 | 실사용 중심이라 낮음 |
| 브랜드 확장 대비 | 선점 효과 기대 가능 | 확장 시 추가 출원 필요 |
지정상품 선택 실수를 줄이는 실무 기준
현재 사업과 2~3년 확장 계획의 교집합
지정상품 설계는 '지금 팔고 있는 것'과 '2~3년 안에 팔 가능성이 있는 것' 두 축을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이 실무적입니다.
막연한 미래 가능성까지 포함해 너무 많은 류를 추가하면 비용 부담이 커지고 불사용 취소 리스크도 따라옵니다.
반면 현재 판매하는 상품만 담으면 경쟁사가 인접 류를 선점해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은 '지금 쓰는 류는 반드시, 1~2년 내 진출할 류는 선제적으로, 그 이상은 상황 보며 추가 출원' 이 세 단계로 나눠 생각하는 것입니다.
유사군 코드로 경쟁사 상표와의 거리를 확인하라
상표 심사에서 유사 여부는 류가 같다고 무조건 유사한 것이 아니라, 유사군 코드가 겹치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같은 25류(의류) 안에서도 'G2501 내의류'와 'G2502 외의류'는 유사군 코드가 다르기 때문에, 선행 상표와 코드가 겹치지 않는 상품을 찾아 넣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선행 상표와의 충돌을 최소화하면서도 핵심 상품군은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특허청 상표 검색 서비스(KIPRIS)를 통해 같은 상표명이 이미 어떤 류·유사군에 등록되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선행 조사 없이 출원하면 심사 단계에서 거절 이유를 받고 나서야 충돌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칭 표현도 심사 결과에 영향을 준다
목록에 올린다고 끝이 아닙니다. 명칭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거나 불명확하면 심사관으로부터 보정 요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제품'처럼 포괄적인 표현보다 '스마트폰 케이스',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심사 과정을 더 원활하게 만듭니다.
- 특허청 예시 목록(상표법 시행규칙 별표)을 참고해 등재된 공식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신규 상품(예: AI 기반 서비스)처럼 목록에 없는 경우엔 심사관 협의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서비스업(35류~45류)은 상품보다 명칭 표현의 폭이 넓어 더욱 세밀한 검토가 권장됩니다.
이처럼 범위와 표현 방식은 서로 맞물려 등록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지정상품을 나중에 추가할 수 있나요?
출원 후에는 항목을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상품이나 류를 포함하려면 별도의 상표 출원을 새로 진행해야 하고, 이때 우선일도 새로 발생합니다. 그 사이에 제3자가 유사 상표를 인접 류에 먼저 출원하면 선점당할 수 있어 초기 설계가 중요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취소될 수도 있나요?
등록된 상표를 3년 이상 정당한 이유 없이 특정 항목에 실제로 사용하지 않으면, 이해관계인이 불사용 취소심판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항목에 대한 상표권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실사용 가능성이 없는 상품을 무분별하게 추가하는 것은 오히려 권리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 운영은 몇 류에 해당하나요?
온라인 쇼핑몰·오픈마켓 운영과 같은 전자상거래 서비스는 통상 35류(광고·판매·유통 관련 서비스업)에 해당합니다. 다만 실제로 판매하는 상품 자체의 브랜드 보호가 목적이라면 해당 상품이 속한 류도 함께 출원해야 실효적인 보호가 이루어집니다.
정리하며
지정상품은 상표 등록의 시작이자 권리 범위의 경계선입니다.
넓게 잡는 것도, 좁게 잡는 것도 그 자체로 맞고 틀린 전략이 아닙니다.
핵심은 현재 사업 현황, 향후 확장 계획, 비용 예산, 선행 상표 현황이라는 네 가지 조건을 교차해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입니다.
특히 유사군 코드 수준의 충돌 여부는 일반적인 키워드 검색으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 조사 단계에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입니다.
2026년 기준으로 상표 출원 환경은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고, 같은 류 안에서도 선행 상표가 촘촘히 자리잡고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범위 설계를 단순히 '목록 고르기'로 보지 않고 브랜드 보호 전략의 첫 단추로 여기는 시각이 장기적으로 더 안전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설계 방향이 고민된다면, 전문가와 함께 유사군 코드와 선행 상표를 먼저 살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대표번호 1800-8230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