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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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접근금지, 안전하게 헤어지려면 꼭 알아야합니다
“이혼하면 끝날 줄 알았어요.”
하지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밤마다 찾아오는 협박 문자, 아이 몰래 학교 앞까지 따라오는 그림자.
가정폭력은 이혼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혼을 꺼내는 그 순간부터 폭력은 더 집요하게, 더 비열하게 바뀌기도 하죠.
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다면, 먼저 준비해야 할 건 협의서가 아니라 ‘안전’입니다.
가정폭력접근금지 제도, 그건 단지 물리적인 거리 확보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당신과 아이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입니다.
저희가 실제로 사건을 다루며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이제서야 신청할 걸 그랬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지금이, 가장 빠른 시점일 수 있습니다.
접근금지는 ‘피해자 탓’이 아니라 ‘가해자 통제’의 절차입니다
많은 분들이 접근금지를 이야기하면 “괜히 내가 유난 떨면 더 자극할까 봐 걱정돼요”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공식 절차로 가해자의 행동을 법적으로 제한해 두는 것만이 폭력을 멈추게 하는 유일한 장치입니다.
가정폭력접근금지는 단순한 ‘접근 금지’ 명령을 넘어서
● 전화, 문자, SNS 등을 통한 접촉 금지
● 직장, 학교, 병원 등 특정 장소 출입 제한
● 피해자 주거지 100미터 이내 접근 금지
이런 조치를 패키지처럼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법원이 내리는 명령이기 때문에,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해자에게 실질적인 압박이 됩니다.
저희가 맡았던 사건 중 상대가 접근금지 명령을 한 번 위반했다가 구속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조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법이 정한 강제성을 활용해야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절차는 단순히 문서 한 장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진술서, 병원기록, 경찰 신고 내역 등 세부 자료들이 설득력 있게 구성되어야 법원이 접근금지를 신속히 인용합니다.
이 부분에서 실수하거나 빠뜨리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저희는 꼭 전문가 조력을 권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접근금지 신청 절차, 이렇게 진행됩니다
신청은 피해자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 대리인이 가정법원에 직접 접수함으로써 시작됩니다.
작성해야 하는 서류는 간단해 보여도 실제로는 ‘어떤 내용을, 어떤 톤으로, 어떤 구조로 써야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폭언이나 폭행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 그로 인해 어떤 공포를 느꼈는지
● 자녀가 심리적으로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
● 이전에도 반복된 폭력이 있었는지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진술해야 법원이 위급성과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 진단서, 녹음파일, 카카오톡 메시지, CCTV 자료 등 객관적 자료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도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법원은 보통 ‘접근금지 가처분’을 4개월까지 인용할 수 있으며 이후 연장 신청도 가능합니다.
다만 유의하셔야 할 점은, 단 한 번의 허점이 있으면 가해자가 반박을 제기하며 오히려 상황이 꼬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접근금지 조치는 ‘혼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가정폭력 피해자 중 상당수가 접근금지 신청을 주저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나 혼자서 다 감당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법은 피해자를 혼자 두지 않습니다.
가정폭력접근금지는 단지 물리적인 방어선이 아니라
● 자녀와의 면접교섭 제한
● 보호시설 연계
● 긴급피난 명령 등
추가적인 보호장치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피해자의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신청을 미룰수록 가해자의 행동은 더 대담해지고 법적 보호는 그만큼 늦춰지게 됩니다.
폭력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 번의 폭력은 다음 폭력의 예고편이 될 뿐입니다.
가정폭력접근금지는 그 끊이지 않는 공포의 고리를 자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망설이고 있다면, 당신은 위험한 시간을 넘기고 있는 중입니다.
용기 내세요.
법이 당신의 편이 될 수 있게 저희가 그 방법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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