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테헤란의 이야기, 그리고 고객님들의 이야기까지.
[interview] 법률의 중심 테헤란 형사전담팀 '서정권 변호사'를 만나다.
아바타, 분신(分身)을 뜻하는 말이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신 내는 사람, 누군가를 대신해 싸워주는 사람
그리고 누군가의 권리 구제에 힘쓰는 사람.
어쩌면 변호사는 누군가의 대리인이자 아바타일지도 모른다.
형사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오늘도 어디선가 누군가의 아바타가 되어주고 있는
서정권 변호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어떤 계기로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되었나?
법조인의 꿈은 고등학교 때부터 있었다.
사범대 진학 이후 법무부 교정국 서울소년원에서 강사를 하게 되었다.
각종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이 많이 망가져서 들어왔다.
교사로서 망가진 아이들을 바꾸기 위해 애썼지만 이미 늦은 케이스들도 많았다.
한계를 느끼다 사법제도 단계에서 아이들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사보다 법조인 쪽을 꿈꾸게 되었다.
교도소 봉사를 하면서 변호사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 분들을 보면서 사람을 돕는 것이 그 자체로 귀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이로 인해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싶어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Q.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그렸던 모습에 많이 가까워졌는지 궁금하다.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자면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내가 나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 같아 20점은 뺐다.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며 내가 상상했던 ‘멋진 변호사’는
유명한 변호사도 방송에 출연하는 변호사도 아니었다.
법률사건이 생겼을 때 법적으로 조언이 필요한 사람을
성실하게 직접 상담해주는 변호사,
사건 수임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변호사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의뢰인에게 도움을 주는 변호사였다.
의뢰인과 상담부터 서면작성, 경찰조사부터 재판까지
동행하며 모든 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모든 절차를 직접 처리하다 보니 사실 멋진 변호사보다는
’열정적인 변호사‘로 더 불리는 것 같다.
여전히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 법률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내가 그렸던 멋진 변호사의 모습과 아주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Q. 초심을 잃는 순간 어떻게 마음을 다 잡는가?
흐트러진 마음을 헬스장에 가서 몸을 관리하는 것으로 푼다(웃음).
아무 생각 없이 2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마음을 비우고 나면 어디선가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법률 사건으로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의뢰인들이 생각난다.
어디선가 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수 있는
의뢰인의 권리구제를 위해 초심을 잃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Q. 남들이 모르는 변호사님의 모습도 있을 것 같다.
남들이 볼 때 나라는 사람은 말하기에 능숙하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으로 비춰질 때가 많다.
하지만 낯선 사람을 만날 때 긴장을 하거나 어색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실 지금도 떨린다(웃음).
의뢰인의 다급한 목소리는 가끔 나를 긴장시키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성격 덕분에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되기도 한다.
형사사건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을 만큼 중대사이다.
변호인의 입장에서도 심적으로 큰 부담이 큰 사건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뢰인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려고 하고,
수사기관에 압박 수사에도 대응해 상황을 유연하게 풀어내려고 한다.
Q. 많이 처리한 사건이 있나? 혹은 강점으로 만들고 싶은 분야가 있나?
현재는 성범죄, 마약 사건을 중점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강점으로 만들고 싶은 분야는 형사사건이다.
형사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는 대부분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의뢰인과 상담을 진행할 때 상대방이 심적 부담을 내려놓고,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도록 굉장히 신경 쓰는 편이다.
의뢰인을 대함에 있어 사건에 대해 집중만 하기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다독여드리고 적절한 질문만 하려고 한다.
그때 대부분 저를 신뢰하시고 허심탄회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법률사건이 생겼을 때 알 믿을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게 내가 되어준다는 건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
Q. 특히 기억에 남는 의뢰인과 사건이 있나?
불법촬영을 저질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던 의뢰인을 만난 적이 있다.
피해자를 생각하면 정말 나쁜 행동이다.
의뢰인은 굉장히 올바르게 살아온 사람이었다. 전과도 하나도 없었다.
다만 힘든 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힘든 시기에 있었다.
그 의뢰인을 만나면서 모범적으로 살아온 사람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외에도 사건을 맡다 보면 의외로 평범한 사람들이
성범죄나 마약에 빠져드는 모습을 많이 보기도 한다.
Q. 형사사건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부분이다. 어떤 마음으로 사건을 맡는지 궁금하다.
형사사건은 대부분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고
처벌 형량이 높을수록 남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하지만 사건 그 자체보다 사건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처리하기 어려운 사건도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성범죄는 피해자 진술 위주로 진행이 되는 경향이 있어
정황이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억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뢰인의 상황을 파악하고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해 혐의를 벗을 수 있도록 도와드린 적이 있다.
그분에게는 인생의 중대사가 아닐 수 없다.
형사사건을 처리할 때는 의뢰인과 세밀한 상담을 통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춰 대처해드린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정성을 더 들이게 되는 것 같다.
Q. 형사변호사로서 자신만의 강점은?
형사사건은 사람과 수사기관을 대하면서
그리고 재판과정에서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문 받을 때 의뢰인에게 불리할 수 있는 질문을
순간순간 판단해서 대처해야 하는 부분이 다른 분야에 비해 많다.
사범대 재학 시절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또 유연하고 순발력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기도 했다.
그래서 이 분야가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고 느낀다.
Q. 형사변호사를 선임할 때 실력 외에 또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변호사를 선임하는 데 있어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책임감이다.
일반적으로 변호사는 한 번에 다수의 사건을 맡아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바쁘다는 핑계로 사건을 진행할 담당 변호사가
의뢰인과 소통을 게을리 하기도 한다.
그래서 변호사를 선임한다면 반드시 사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의뢰인과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한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권유해드리고 싶다.
기본 실력은 물론 사건 발생부터 판결 확정시까지
성심성의를 다하는 모습이 있는지 굉장히 중요하게 보셔야 한다.
Q. 변호사이기 때문에 많이 듣는 말이 있을까?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다 보면 종종 기사님들과 업무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럴 때마다 기사님들이 ‘마누라랑 싸웠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이혼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조언을 구하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대방의 상황을 100%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섣불리, 함부로 조언을 하지 않는다.
상황을 단편적으로 알고 법적 조언을 한다면
맞고소를 당하는 등 피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Q. 의뢰인에게 어떤 변호사로 비춰지고 싶은지 궁금하다.
든든한 변호사. 결과 장담은 변호사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신에 의뢰인에게 ‘법조인으로서 사명을 충실히 다 해준 사람’,
‘이러한 결과가 나왔지만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해준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신뢰감 있고 든든한 변호사가 되고 싶다.
Q. 나에게 변호사란?
대리인이다. 누군가가 힘들 때, 삶의 힘든 기로에 섰을 때
내가 그 사람의 대리인이 되어주는 것이다.
사실 대리인이란 말은 법률적인 용어고, 쉽게 말하면 아바타가 되는 것이다.
남을 대신해 싸워주고, 권리를 구제해주고 그게 변호사의 본질인 것 같다.
형사사건은 남은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중대사이다.
당장의 눈앞의 이익이 아닌 의뢰인의 권리 구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여전히 의뢰인을 만나고 있다.
진실된 형사변호사를 찾고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길 바란다.
유사 건으로 상담 필요 시